영화 속 YTN (새 SB)

겪다 2014. 3. 4. 18:00

● YTN 새 SB 공개


4월 7일 상암동 이전을 앞두고 

YTN이 새로운 SB (Station Break)를 공개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콘텐츠 TF팀에서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YTN 로고나 YTN 앵커, 기자가 출연한 10여 편을 골라 편집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방송사 가운데 YTN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에 착안해 

'영화에서도 뉴스는 역시 YTN'이란 주제로 제작했습니다.







● “내가 YTN을 출연시킨 이유는...” 


편집 회의 중에 

"YTN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감독들의 코멘트를 넣으면 훨씬 설득력이 있겠다"는 의견이 나와

세 감독으로부터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SB에서는 분량상 간략하게 담았지만 여기선 더 길게 담아볼까 합니다.



연가시 같은 재난 영화는 현실감, 사실감이 생명입니다.

상황을 알리는 방송 매체를 SBC,MBS처럼 정체불명의 로고로 처리하는 건 

현실감도 없고, 궁색한 일이죠. 

그런 면에서 YTN은 24시간 동안 실시간 뉴스를 접할 수 있는 매체라는 공신력이 있는 데다가,

실제 앵커 분들이 직접 출연하셔서 뉴스를 전달해주니, 영화 속 상황들이 사실인 것 같은 

착각을 하도록 하는 효과 덕에 몰입도에 지대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정우, <연가시> 감독 -  



Q: <용의자>에서는 YTN 보도 장면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이 YTN 기자로도 나오고 있는데요,

    다른 채널이나 가상의 채널이 아니라 YTN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인지요?

 

A: YTN은 공중파를 뛰어 넘는 전국민 뉴스 채널입니다. 

    살아 있는 뉴스, 깨어 있는 방송이라는 캐치프레이어처럼 전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죠.

    사건 사고가 일어 났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채널이 YTN 이고, 

    가장 빠른 보도를 통해 현장의 상황을 전해주는 채널이 또한 YTN 이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YTN을 선택한 당연한 이유입니다.

 

Q. YTN 로고를 노출하거나 YTN 기자 역할을 맡은 등장인물이 사건을 보도하는 장면을 

    연출하실 때 기대하신 효과는 무엇이었는지요?

 

A: 실제감입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있지만 눈 앞에서 보여지는 상황들이 

    허구가 아닌 실제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느끼길 바랬던겁니다.

    효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YTN의 로고와 YTN기자 설정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영화에 더 많은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 모든것이 YTN의 국민적 신뢰로 인해 가능했던 것입니다.


                                                                                                         - 원신연, <용의자> 감독 -



영화 속에 등장하는 뉴스 방송 장면의 경우 주로 가상 채널이 많이 사용 되는데 

그 이유는 방송장면의 내용이 대부분 반 사회적 범죄를 다루는 것이기에

기존의 방송사들이 자신의 방송사 이미지를 염려해서 영화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의 입장에선 잘 모르는 가상 채널에서 뉴스 보도 내용이 나오면 

현실성 반영의 허구성이 느껴져 몰입을 방해하는 불편함이 작용한다. 

 

그래서 감독들은 뉴스보도 내용에 관해선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인 YTN을 선호하는 편이다.


                                                                                                            - 이준익, <소원> 감독 -




● 영화 장면을 쓰는 문제


영화 영상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야 할까요?


방송 뉴스에서는 영화 속 장면 사용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뉴스가 '공익성'을 담보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SB 제작은 뉴스가 아니기에 다른 접근법이 필요했습니다.

이럴 때 법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두 가지, '저작권'과 '초상권'입니다.


저작권은 콘텐츠의 주인이 누구냐의 문제입니다.

배급사가 모두 갖고 있거나 배급사와 제작사가 공동으로 갖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배급사와 제작사 두 군데에 연락을 해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초상권은 영상 속 등장인물의 얼굴에 대한 권리입니다.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도 배우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해당 영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WRITTEN BY
양일혁

,